4천 원짜리 잔치국수의 가치는
4천 원일까?
아니다
가격과 가치는
다를 수 있다.
국수 앞에 잔치라니,
이 얼마나 유쾌한 상상력 인가
한 입 후루룩 입에 넣으면
어깨춤이 절로 날 것 같지 않은가
잔치국수는 이렇게 말한다
돈 없어도 괜찮아
자, 어깨 펴고 나를 먹어
나를 먹고 힘내!
네 인생에도
잔치가 펼쳐질 수 있어!
한 그룻의 위로다
한 그릇의 응원가다.
4천 원에 이런 위로와
응원 값이 빠져 있으니
잔치국수 한 그릇 가치는
4천 원 이상일 것이다.
무슨 재료로 만들었는지 따지는
메일국수, 도토리 국수,
국물에 뭐가 들어갔는지
들여다보는 바지락 국수, 멸치국수,
어떤 그릇에 담았는지 살피는
쟁반국수, 냄비국수,
위로도 응원도 없는
이런 국수들이 잔치국수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가치까지 비싼 건 아니다.
아쉬운 건 잔치국수를
따르는 무리가 없다는 것
잔치 비빔밥, 잔치 곰탕,
잔치 피자 같은 메뉴가
태어 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
가격을 가치로 판단해 버린다는 것
그깟 4천 원짜리 국수 따위에게
가장 위험한 생각인데,
가장 꼰대스러운 생각인데.
정철 "꼰대 김철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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