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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Sports 매거진

[TFC] 최승우-조성빈, 일류 격투전문가의 예상은?

by DY매거진 201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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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漸入佳境), 가면 갈수록 경치(景致)가 더해진다는 뜻으로,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지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비유하는 .

 

TFC 초승우- 조성빈[TFC] 최승우-조성빈, 일류 격투전문가의 예상은?

 

동갑내기 파이터인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5, MOB)와 T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의 감정의 골이 너무나도 깊어졌다.

 

당초 두 선수는 'TFC 17'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최승우가 훈련 중 허리부상을 입어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조성빈은 최승우를 향해 "최승우가 도망간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치료하고 재활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게 프로 파이터로서 상대, 단체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대결을 피한 최승우는 도망가지 않았나 싶다. 개나 소 등 짐승도 싸움이 일어났을 때 한 명이 꼬리를 내리면 끝까지 쫓아가지 않고 놔준다"고 도발했다.

 

이에 최승우는 "열심히 준비한 조성빈에게 미안한 마음에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조성빈이 계속 오버하는 것 같아 한 마디 하고 싶다. 이건 스포츠다. 같은 선수끼리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 그가 나와의 경기를 결정하는 게 아니다. 결정은 챔피언인 내가 하는 것"이락 응수했다.

 

최승우-조성빈의 대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성빈은 홍준영戰에서 입은 오른 엄지손가락 골절과 왼쪽 무릎 등을 치료해야 하고, 최승우 역시 허리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동 체급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인 만큼 같은 단체에 있는 한 두 선수는 반드시 맞붙어야 한다.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

 

두 선수는 여러모로 닮아있다. 라이트급 파이터에 가까운 신체조건, 7승 1패(최승우)와 9전 전승(조성빈), 주 영역은 스탠딩 타격전이다. 둘 모두 큰 키와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원거리 타격에 능하다. 피니시율 역시 상당히 높다. 조성빈은 전 경기를 피니시시켰다.

 

최영광→이민구→최승우→김재웅→최승우로 벨트 주인이 바뀌면서 아직까지 1차 방어에 성공한 TFC 페더급 챔피언은 한 명도 없다. 다시 벨트를 거머쥔 최승우가 첫 1차 방어에 성공할지, 조성빈이 또다시 '1차 방어 실패'를 만들며 6대 T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분명한 점은 승자는 UFC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외 관계자들 역시 최승우-조성빈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전진만을 추구하는 KO성 스타일, 국내 최고의 단체 챔피언과 패가 없거나 1패인 전적, 수려한 외모와 180cm 이상의 페더급 최고의 신체조건 등 옥타곤 입성 명분에 필요한 요소들을 고루 갖춘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 일류 격투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UFC 페더급 공식랭킹 8위 정찬성

둘 다 예측이 어려운 선수다. 어떤 걸 준비했는지에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성빈이 타격전을 고집하면 어려울 수도 있다. 태클과 섞어서 이용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최승우도 그걸 확실히 알고 있을 것이다. 서로 무엇을 준비하는지에 갈릴 것 같다. 5:5로 본다.

 

UFC 웰터급 공식랭킹 14위 김동현

성빈이는 어릴 때부터 같이 운동해왔던 동생이다. 열정이 엄청나고 신체조건 또한 한국에서 흔치않은 체급대비 키나 리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성빈이의 아버지께서는 격투기에 대한 지식이 많으시고 성빈이를 선수로 성장하는데 적극지원해주시는 분이라 이런 부분이 굉장히 선수에게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스포티비뉴스 기자 이교덕

너무 잔인하지만 인생과 인생을 건 경기가 재밌다. 어느 경기든지 물러설 수 없는 건 마찬가지만, 파이터 인생의 항로를 바꿀 만한 빅 매치가 있다. 최승우와 조성빈 모두에게 이 경기는 그런 의미다. UFC라는 무대를 꿈꾸는 두 스트라이커는 인생을 걸고 맞대결을 준비한다.

사실 승패를 예상해 달라는 TFC 측의 요청에 머리를 싸맸다. 51대 49 정도로 조성빈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사실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타격전이 될 것이다. 5라운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3~4라운드에 결판이 나지 않을까.

 

UFC 한국 저널리스트 고준일

다양한 능력치가 요구되는 MMA의 특성과 경험이라는 부분을 고려하면 조성빈의 우세에 무게가 실린다. 전적에서 알 수 있듯, 조성빈은 스탠딩과 그라운드 영역에서 고루 능하다. 또 9승 무패가 전적의 전부가 아니고 프로 데뷔도 2014년이 아니다. 한참 이전 열린 프로 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승우에게 한 표 던지고 싶다. 그가 조성빈보다 웰라운드라고 할 수 없으나, 스타일의 정립이 잘 돼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상대와 대결할 땐 다양한 능력치보다 확실한 스타일이 중요한 것 같다. 최승우는 순수 킥복서에서 MMA 타격가로 성공적으로 변모한 선수로, 장점인 타격을 대차게 구사할 만큼 그래플링 대비가 잘 돼있다.

 

최승우를 꼽는 다른 요소는 강한 의지다. 그의 인터뷰를 보거나 승리 소감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의 뇌와 심장은 김재웅과의 2차전 전부터 이미 조성빈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챔피언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잠정 챔피언보다 강렬하다. 과거 입식타격에서 활동하던 최승우를 현장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종목의 특성을 떠나 지금의 최승우는 그때보다 선수로서 몇 배는 더 성장했다.

 

Rank5 편집장 정성욱

조성빈은 해외 단체를 통해 데뷔해 업적을 쌓았다. 국내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또한 KO승으로 모두 날려 버렸다. 게다가 이번 타이틀전은 더할 나위 없이 가까운 동료이자 동생의 복수라는 의미도 크다.

 

챔피언 최승우는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베테랑이 됐다. 정글이라 일컬어지는 TFC 페더급에서 왕좌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고 얼마 되지 않아 패배하는 쓰라림도 맛보았다. 그리고 와신상담 끝에 다시 챔피언을 탈환한 저력이 있다.

 

둘 가운데 어느 한 명의 승리를 예상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아마 신만이 알지 않을까? 다만 굳이 한 명에게 점수를 준다면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챔피언에게 점수를 조금 더 주고 싶다. 최승우에게 50.5를, 조성빈에게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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