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박준용, RFC 메인이벤트서 압승…박연화는 아쉬운 판정패
TFC는 RFC와 파트너십을 체결
TFC 미들급 강자 '타이슨' 박준용(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해외 단체 메인이벤트에서 압승을 거뒀다.
[TFC] 박준용, RFC 메인이벤트서 압승
박준용은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RFC 2' 메인이벤트에서 글렌 스파브(29, 핀란드)를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30-26, 30-26, 30-27) 판정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박준용은 스탠딩에서 시종일관 흠씬 두들겼다. 경기 후 스파브의 얼굴 전체가 피멍으로 물들었다. 박준용은 15분 내내 타격에서 압도했다. 스파브는 3번의 그로기 상황까지 몰렸었다. 끝끝내 버텨냈지만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리 직후 박준용은 "현지에서 완전 떡밥(?) 취급당해서 확실하게 보여줬다(웃음). 그냥 두들겨 팼다는 말이 맞다고 본다. 난 맞은 곳이 없다. 멀쩡하다"라며 "상대가 나를 이겼다면 UFC에 진출할 수도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여러모로 좀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준용은 "팀에서 배운 대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최강 코리안탑팀 식구들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인 박준용은 레슬링, 복싱, 유도 등 투기종목을 배운 적이 없다. 7세부터 17세(고2)까지 수영을 했다. 키가 크지 않아 수영을 그만뒀고 졸업을 2개월 앞둔 고등학교 3학년 12월 해병대에 입대했다.
6연승 중인 박준용은 TFC와 해외 단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다. 웰터급, 미들급을 가리지 않고 경기요청이 오면 무조건 싸우고 있다. 해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쌓아온 그는 수영으로 다져진 근력과 탄탄한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총 전적은 9승 3패.
한편 동반 출전한 여성 파이터 박연화(22, 더짐랩)는 아쉬운 판정패를 맛봤다. 오교정(34, 대만)戰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지만 감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계체를 사흘 앞두고 박연화는 -54.5kg 계약체중을 요청해 체중 변경 -2점을 받았다.
정다운은 라이언 비글러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펼치려 했으나 상대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정다운은 'RFC 3' 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정다운은 현지에서 언론 및 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TFC는 RF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제휴를 맺고 노하우를 공유하며 서로 WIN-WIN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파이팅 넥서스, 판크라스에 이어 대만 단체와도 상호 협력을 약속하며 인프라를 아시아 전역에 확대시키고 있다.
TFC는 일본, 중국, 괌, 사이판, 필리핀, 카자흐스탄, 러시아, 체첸 공화국, 슬로바키아, 호주, 대만 등 지속적인 해외원정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1일 호주에서 열리는 HEX 대회에 김상원, 최승국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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